가. 병해의 생태와 방제
○ 병해 방제의 기본적인 것으로는 초기방제와 약제방제 이전에 병의 생리상태를 고려한 적정한 비배관리와 수형관리로 병의 발생을 적게 하는데 있다.
○ 병해를 완전 방제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가능한 병원균의 밀도를 적게 함으로써 방제효과를 높이도록 한다. 발생이 많으면 농약살포 노력뿐만 아니라 방제효과도 반감되기 때문이다.
○ 새로 식재시에는 무병묘를 구입해서 과수원에 병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 병해의 방제법으로는
① 월동하는 피해가지를 제거하여 병원균의 월동밀도를 적게 한다.
② 신초로서 제1차 전염을 막는다.
③ 우기 등 전염하기 쉬운 환경 조건이 되지 않도록 한다.
④ 가을철의 전염을 막아서 병원균의 월동을 막는다.
(1) 검은별무늬병(흑성병)
(가) 피해와 진단
○ 과실과 가지에 발병하면 잎자루나 잎맥에도 발병한다. 과실에는 녹흑색 또는 담갈색 원형으로 직경 1~3㎜이며 표면에는 그으름형태의 곰팡이가 핀다.
○ 심할 때는 병반이 겹쳐서 넓은 병반이 되며 가끔 과면이 벌어진다. 가지에는 당년생의 어린 가지에 발병한다.
○ 처음에는 황녹색 후에는 황갈색으로 변하며 원형 또는 부정원형의 병반으로 심하면 병반이 겹친다.
○ 진단은 과실에 원형, 녹흑색의 병반이 생기며 궤양병의 병반과 비슷하지만 가지, 과실의 병반이 궤양병은 병반이 깊고 흑성병은 얕아서 작은칼로 깎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나) 병원균의 생활사
○ 이 병균은 복숭아 흑성병균과 동일균으로 불완전균류에 속하며 분생포자만을 형성한다. 과실의 병반상에 생긴 흑록색의 곰팡이는 이 균의 담자경 및 분생포자이다.
○ 발육 최적온도는 20~27℃, 최고온도는 33℃, 최저온도는 2℃ 이다.
○ 잠복기간은 아주 길어서 과실에서는 42~77일, 가지에서는 25~45일이다.
○ 병원균은 가지의 병반 속에서 살아남아 이른봄에 분생포자를 형성 전염한다. 전염은 주로 강우에 의해서 옮겨진다.
(다) 발생조건
① 낙과 후부터 5월에 비가 많은 해에 발생한다.
② 저습지나 통풍이 나쁜 포장에서 다발하기 쉽다.
③ 가지에 병반이 많은 나무의 과실에 다발하기 쉽다
④ 어린 나무 보다 늙은 나무에 다발하기 쉽다.
⑤ 이른봄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은 해에 다발 한다.
(라) 방제대책
① 무병 묘목을 심는다.
② 발아 전에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2회 살포한다.
③ 꽃이 진후 10일 간격으로 2~3회 다이센엠-45 600배액, 지오판(톱신엠)수화제 1,500배액을 살포한다.
④ 예방은 휴면기때 석회유황합제 50배액을 처리하고, 디치수화제 1,000배로 4월 상순부터 5월 상순 사이에 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가 86.2~88.1% 방제가를 보였음(′95 전남농업기술원)
(2) 세균성구멍병(궤양병)
(가) 피해 및 진단
○ 가지, 잎, 과실, 꽃 등 지상부의 모든 부분에 발병한다. 특히 피해가 큰 부위는 과실과 신초로서 병원 세균은 가지의 대목으로 침입하지만 낙엽 또는 전정부위에 발병한다. 개화기전후에 먼저 발병하여 건전한 수피에 침으로 뚫는 것 같은 농록색 수침상의 반점이 생긴다.
○ 잎에는 이른 봄 전엽주에 감염하면 흑색 엽소 증상이 되며, 전엽 후 감염하면 수침상 부정형의 흑갈색 병반이 되며 대부분의 잎에는 구멍이 생겨 초기 낙엽이 되기도 한다. 과실에는 침으로 뚫은 것 같은 작고 깊은 병반이 생기며 그 주위는 적자색으로 번진다. 병반이 다발생한 과실 표면은 까칠까칠 하여 금이 간다.
○ 진단은 개화전부터 전년에 발육한 가지에 암록색 수침상의 병반이 생기며 묵은 가지에는 우박의 피해처럼 중심에 구멍이 생긴다. 과실에는 적자색의 병반이나 흑자색의 병반이 생긴다.
(나) 병원균의 생활사
○ 이 병원균은 간상세균으로 백색 평면평활, 습성 광택이 있는 colony를 형성한다. 배지상에서 발육 적온은 15~23℃이나 23℃보다 18℃이하에서 발육이 양호하다. 발병은 기온 12℃에 강우시 발생이 심하다.
○ 병원균은 전년 발육지에 녹색 병반이나 피목 부위에 잠복 감염 상태로 월동한다. 병원균은 무상의 표피를 관통하여 침입할 수 없으며 기공 피목 등을 통해서 침입한다.
(다) 발생조건
① 바람이 닿는 곳에서 다발 한다. 특히 비를 동반한 바람이 강하게 불면 전염이 된다.
② 병균이 붙은 묘목을 심으면 처음부터 다발하기 쉽다.
③ 산간지의 안개가 자주 끼는 곳이나 저습지 등에서 다발한다.
(라) 방제법
① 봄철 싹이 트기 전에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뿌린다.
② 전정시 피해 받은 가지를 제거하고 과실에는 개화 전부터 6월말까지 아연석회나 농용신수화제 800배액을 주기적으로 3회정도 예방 살포한다.
아연석회를 살포할 때는 4~5월 상순에는 4-4식을 주1회 정도 살포하고 5월 이후에는 6-6식을 10일 간격으로 살포해준다.
③ 잎의 예방에는 아연석회액이 효과적이고 과실의 예방에는 농용신수화제가 좋다.
④ 비, 바람이 심한 곳은 방풍림을 설치해야 한다.
⑤ 배수를 좋게 하고 질소질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3) 잎탄저병
(가) 피해
○ 잎에 발병하며 잎의 선단 또는 엽면이 반원형으로 마르며 처음에는 암갈색, 후에는 회색으로 변한다. 병반이 회색으로 변하게 되면 표면에 흑색 또는 암갈색의 소립점이 밀생한다.
(나) 병원균의 생활사
○ 이 병원균류는 자낭균에 속하며 자낭포자와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병원균의 전염경로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지만 가지에 침입해서 월동하거나 병 옆에서 월년 전염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 이 균의 배지상의 생육조건은 약 23℃, 최고 30~34℃, 최저 6~7℃이다.
(다) 발생조건
① 태풍으로 잎에 상처를 받았을 때 다발하기 쉽다.
② 해안지대에서 조풍을 받아 잎에 상처를 받았을 때 다발한다.
③ 여름이후 가을에 발생하기 쉽다.
근본적으로는 이 병의 다발 원인이 되는 공해, 조풍해 등을 막거나 이와 같은 해를 받지 않도록 한다, 방제의 필요가 있을 때는 다이센 400배 등을 몇 차례 살포한다.
(4) 잿빛곰팡이병
(가) 피해
○ 이 병에 의한 매실의 피해는 과실의 병반 형성에 의한 상품 가치 저하뿐만 아니라 유과기에 조장되는 낙과는 큰 손실을 가져온다. 발병 정도가 심하거나 조기에 발병하면 낙과하나 발병 정도가 가벼우면 낙과하지 않고 나무 위에 피해과로 남는다.
○ 과실의 초기 증상은 흑색 소형반점이지만 과실이 비대하면 함몰한 동심원의 대형반점이 된다.
(나) 병원균의 생활사
○ 잿빛곰팡이 병균은 다발성으로 많은 작물에 기생하기 때문에 매실의 전염원은 매실과수원 이외의 채소 화훼, 잡초 등의 발병 식물로 추정된다.
○ 이 병원균의 발병 적온은 최저 2℃, 최고 31℃, 최적 23℃이며 매실의 개화는 평균기온 10℃이하를 보이지만 낙화기~유과기의 기온은 균의 번식 적온에 해당한다.
(다) 발생조건
① 낙화기~유과기에 강우가 많을 때 다발하며 균의 발육 적온은 20℃이지만 적온 외에 아침, 저녁의 급격한 저온도 균의 번식을 조장한다.
② 개화기가 늦은 해나 개화기가 늦은 품종에 발생이 많은 경향으로 이것은 낙화기~유과기와 봄비가 많은 시기가 중첩되기 때문이다.
③ 결실량이 많은 나무나 소매에 발생이 많다.
(라) 방제대책
① 방풍수의 정비, 간벌 등에 의해 과원이 다습하지 않도록 통풍과 햇빛 쪼임이 양호하게 한다.
② 봄에 제초 작업을 철저히 하여 토양 배수에 힘쓴다.
③ 개화가 많은 나무는 특히 비배관리에 힘써 과실의 초기발육을 촉진시킨다.
④ 땅에 떨어진 발병과는 다음해의 전염원이 되므로 중경에 의해서 과실을 파묻는다.
⑤ 방제 약제로는 로브랄 수화제 등이 있다.
(5) 줄기마름병(지고병)
(가) 피해 및 진단
○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세력이 약한 나무, 수령이 많은 나무는 강전정할 경우 또는 병해충 및 바람, 추위에 의해 피해를 받아 나무 세력이 약해진 경우에 발병이 심하다.
○ 땅 표면 가까운 줄기부위 표피에 피해를 준다. 상처를 통해 침입하는 병균으로 처음에는 껍질이 약간 부풀어 오르나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마르게 되고 피해를 받은 나무는 겨울을 난 후 심하면 말라죽는다.
○ 늙은 나무에서는 피해부위에서 2차 적으로 버섯 같은 것이 생기기도 한다. 병반은 봄과 가을에 확대되고 여름에는 일시 정지한다.
(나) 병원균의 생활사
○ 이 병원균은 상처를 통해 침입하며 피해부위 조직 속에서 월동하며 다음해에 발병을 계속한다.
○ 이 병원균의 발육 온도는 5~37℃이며 발육적온은 28℃~32℃ 이다.
(다) 발생조건
① 어린 나무의 조기 결실이 발생을 조장한다.
② 이 병은 주로 상처를 통해 침입하므로 강전정은 발생을 쉽게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③ 소매 중에 발생이 많은 경향이다.
(라) 방제대책
① 비배관리를 잘하여 나무 수세를 튼튼하게 한다.
② 강전정을 피하여 여름에 강한 햇빛이 줄기에 직접 닿아 일소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③ 포자비산기인 4~7월에 톱신엠수화제 등을 뿌린다.
(6) 고약병
(가) 피해 및 진단
○ 측지 이상의 큰 가지에 발생이 많다. 병반의 형태는 회색의 고약을 펴 바른 것처럼 가지에 둥글게 나타나기도 하고 가지를 완전히 감아 퍼지기도 한다.
○ 이병은 깍지벌레가 병균을 전파시키고 병반을 만들어 공동생활을 한다. 병반이 커져서 가지를 완전히 감게 되면 수세가 약해지고 가지는 말라죽게 된다.
(나) 방제법
① 겨울철에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살포한다.
② 깍지벌레의 방제를 철저히 한다.
③ 과원내의 통풍을 잘되게 하고 습도가 높지 않도록 관리한다.
④ 병환부를 긁어 없애고 석회유황합제를 발라준다.
나. 충해방제
(1) 복숭아 유리나방
(가) 기주식물 : 매실, 살구, 자두, 복숭아, 사과, 배나무, 벗나무
(나) 가해상태
○ 애벌레는 매실나무나 복숭아나무의 껍질 속을 가해하므로 나무 세력이 약해지고 심하면 말라죽어 피해가 크다.
○ 우리나라의 중부이남에서는 살구, 복숭아, 매실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중부 이북에서는 사과, 배 등에 피해가 크다.
(다) 형태
○ 어른벌레의 몸길이는 15~16㎜이며 검은자색이고 머리는 검은색이다. 촉각은 기부가 약간 황색이고 다른 부분은 전부 검은색이다.
○ 알은 납작한 구형이고 담황색이다. 나무껍질의 갈라진 틈에 1~3개씩 붙어 있다.
○ 애벌레는 머리가 황갈색이고 몸은 담황색이며 각 마디는 노란색이다. 몸길이는 23㎜정도이다.
(라) 생활사
○ 1년에 1회 발생하며 5월부터 9월까지 어른벌레가 기주나무 원줄기 아래쪽에 알을 낳는다.
○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나무껍질 밑에서 생장하여 월동하며 이듬해 봄부터 연중 가해한다.
○ 번데기의 껍질은 어른벌레가 탈출한 구멍 밖으로 노출되어 있고 성충은 낮에만 활동한다.
(마) 방제법
○ 벌레 똥 또는 수지가 발견되면 애벌레의 잠입부위이므로 칼이나 철사를 이용하여 직접 잡아준다.
○ 월동 후에는 애벌레의 식해활동이 왕성하므로 늦어도 월동직전까지 잡아야 한다.
○ 원줄기에 피해가 심하기 전에 성충이 산란하지 못하도록 접촉성 살충제를 충분히 살포하고 발생이 심한 곳에서는 살충제를 혼용한 백도제를 발라준다.
○ 6월 상순과 8월 상순에 침투성 살충제를 살포한다. 유기인제 뿌릴 때는 줄기와 기지 부위에 충분히 묻도록 살포한다.
○ 피해부위는 전정시 잘라 성충이 되어 탈출하기 전에 불태워야 한다.
○ 피해부위에 살충제를 300~500배로 희석하여 주입해야 한다.
(2) 복숭아 혹진딧물
(가) 기주식물 : 매실, 복숭아, 자두, 살구, 벗나무, 감귤, 담배, 목화, 감자, 오이, 고추 등 10여종
(나) 가해상태
○ 잎에서 즙액을 빨아먹어 잎이 세로로 말리고 적색으로 변한다.
(다) 형태
○ 무시충 암컷은 배가 적녹색을 띠며 배의 축돌기가 뚜렷하다. 몸은 흑색으로 중앙부가 약간 팽대되어 있다.
○ 유시충 숫컷은 엷은 적갈색이며 촉각은 3절에 평균 12개의 원형감각기가 있다. 배의 내면에는 각 마디에 흑색의 띠와 반문이 있다.
(라) 생활사
○ 이주형으로 여름에는 무 또는 배추 등에서 피해를 주다 가을철에 매실나무로 와서 유시충의 진딧물로 변하여 1년생 가지에 산란하여 월동한다.
(마) 방제법
○ 발생기에 진딧물 전용약제인 모노프, 주렁, 데시스, 메타시스톡스, 800~1,000배액을 살포해 준다.
(3) 산호제깍지벌레
(가) 기주식물 : 매실, 복숭아, 살구, 사과, 배, 감귤, 기타과수 및 관상식물류
(나) 가해상태
○ 주로 가지에 기생하여 점차 심하면 깍지벌레로 뒤덮어 쇠약하게 되고 결국 말라죽게 된다.
○ 여름철에는 잎, 과실에도 기생하는데 가해부분이 홍색의 둥근반점이 생기고 과실에 기생하면 과피가 울퉁불퉁한 기형과가 된다.
(다) 형태
○ 암컷은 원형이고 중앙부가 융기된다. 제3회 탈피각이 맨 나중의 깍지이며 회색을 띠고 지금이 3㎜가량이다. 깍지 밑에 타원형이고 담황색인 벌레가 있다. 눌러보면 황색의 즙액이 나오는 데 이것이 살아있는 것이고 몸이 작으며 1쌍의 날개가 있고 홍색을 띈다.
○ 수컷은 작지만 길이는 암컷의 2배이다.
○ 부화약충은 몸길이가 0.5㎜이고 몸은 타원형이며 담홍색을 띈다.
(라) 생활사
○ 1년에 2~3회 발생하며 대개 약충으로 기주식물에서 월동한다. 때때로 성충으로 월동하는 것도 있다.
○ 약충으로 월동하는 것은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에 성충이 되어 교미 후 알을 산란한다.
(마) 방제법
○ 전정직후 봄철 일찍 기계유유제 20~25배액을 살포해준다.
○ 발아 후에는 석회유황합제 0.3도액을 살포한다.
○ 알에서 깨어 나오는 시기 및 어린 벌레 활동기에 수프라사이드 1,000배액을 살포한다.
(4) 가루깍지벌레
(가) 기주식물 : 매실, 복숭아, 살구, 사과, 배, 감, 귤 등 15종
(나) 가해상태
○ 기주식물의 즙액을 빨아먹는데 심하면 과실이 기형으로 되며 그을음병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