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공포의 배후 조종자들.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담배가 모든 암의 원인이다.’는 담배공포와 ‘에이즈는 섹스로 전염된다.’는 에이즈공포를 조작하며 합성화학물질을 옹호하는데 앞장섰던 C. 에버릿 쿠프는 1996년, 와이어스사가 생산하는 비만치료제 ‘리덕스’가 FDA의 승인을 받자 곧 바로 “비만이 전염병처럼 온 미국을 휩쓸고 있다. 비만은 미용의 문제가 아니라 약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비만공포를 조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어 위스콘신 의과대학 임상영양센타 소장인 로버트 에트킨스와 함께 발표한 논문에서 “인류는 진화과정을 통해 육식을 해온 종이어서 탄수화물에 적응되지 않았다.”라며 탄수화물이 비만의 원인이므로 곡물, 채소, 과일 등의 섭취를 줄이고, 우유나 고기 등 단백질의 섭취를 장려했다. 게다가 그는 비타민도 야채를 통해서가 아니라 제약회사에서 생산하는 ‘복합비타민제’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 합성화학물질로 대표되는 의약품과 성장호르몬과 항생제, 저질 고기사료로 대표되는 육식, 그리고 각종 식품첨가제가 함유된 가공식품을 전파하기 위해 그는 ‘미국식 식단’을 홍보하는 전도사 역할을 자임한다.
후에 에트킨스는 미국비만협회(AOA)를 설립하고 그 대표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그는 “비만은 식이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 약물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며 주류의사들의 선전을 지원한다. 사실 그가 설립한 비만협회는 수천만에 달하는 비만인을 옹호하는 기관이 아니라 비만치료제를 판매하기 위한 사이비 단체였다. 이 단체는 비만치료제인 ‘제니칼’의 로체연구소, ‘메리디아’의 노올사, ‘리덕스’의 와이어스사, ‘펜터민’의 메데바사 등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았다. 그러면서 비만은 적절한 약물로 장기간 치료해야 할 만성질환이라는 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하고, 이를 요약해서 책자로 만들어 전 세계에 무료로 공급하기도 했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에트킨스가 발표한 논문은 대부분이 제약회사가 쓰고 이름만 빌려준 것이라는 사실이다.
영국 세인트 토마스 의과대학 교수인 더글러스 올트먼이 2008년에 발표한 ‘의학연구에 관한 진실’(Practical Statistic For Medical Research)에 의하면 주류의사들이 제약회사의 재정지원으로 수행하고 발표한 연구 중 75퍼센트는 자신들이 진행한 연구가 아니고 제약회사가 작성한 논문에 이름만 빌려준 유령저자들이라고 한다. 그에 의하면 저자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논평도 대부분 이름만 빌려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주류의사들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나머지 25퍼센트도 연구의 내용이 대부분 처음에 제약회사가 건네준 결론에 근접하게 자료를 조작한다고 한다.
리덕스, 펜터민 등의 비만치료제는 마약의 일종인 향정신성 의약품이어서 그 부작용은 심각했다. 결국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에게 심장판막증을 일으키며 죽음으로 몰고 갔다. 한 때 주류의사들은 신경안정제인 ‘에페드라’를 다이어트제나 정력제로 처방하기도 했다.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뇌졸중, 심장마비 등으로 죽어갔고 결국 2004년 사용이 금지된다. 사실 에페드라는 마황이라고 하는 천연의 신경안정제로 부작용이 거의 없는 물질이지만 이를 합성화학물질로 만들어 천연이란 이름으로 시판했다. 이 합성약은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천연 다이어트제로 널리 팔리고 있다.
1993년 미국립보건원(NIH)이 수십 년에 걸쳐 다이어트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93퍼센트가 1년 안에 감량한 체중의 50퍼센트가 도로 살이 쪘고, 5년 내에 100퍼센트가 원상복구 되었고 그 중 90퍼센트는 오히려 예전보다 살이 더 찌는 현상이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비만은 합성화학물질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를 다시 합성화학물질인 약으로 조절하려는 시도는 인체의 조화를 무시한 처사여서 아무런 효과가 없음은 당연하다. 이에 의사들은 환자의 턱을 쇠로 고정시켜 못 먹게 하기도 하고, 식욕을 억제시키기 위해 위 속에 풍선을 집어넣어 부풀려 놓기도 하고, 복부의 지방조직을 몽땅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도 하고, 우울증 치료제인 신경안정제 암페타민과 합성인 갑상선호르몬을 다량 투여하기도 하고 심지어 뇌의 시상하부의 공복감 중추신경을 제거하기도 했지만 비만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주류 언론의 지원을 받은 ‘비만은 약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이 구호는 주류언론과 주류의사들에 의해 모든 사람에게 강력하게 세뇌됐다. 그러나 비만은 질병도 아니고, 따라서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 가공식품과 합성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약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과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활용하면 쉽게 정상으로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살을 빼려고 많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활용하지만 대부분이 감량에 실패하는 이유는 ‘살 빼는 약’을 복용해서 면역체계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특히 피임약이나 소염진통제, 당뇨병 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등 스테로이드 약제는 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을 일으켜 비만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채나 과일도 가공된 것이라면 그것은 합성화학물질이다. 따라서 주류의사들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기업에서 제공하는 살 빼는 약과 가공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신장질환, 심장질환, 뇌졸중, 각종 암, 관절염의 위험성이 커진다. 비타민C나 섬유소, 인터페론 등 음식에 들어있는 특정성분을 추출한 식품보조제도 화학물질로 처리해서 추출하는 것이므로 역시 합성화학물질과 동일하게 건강을 해친다.
비만으로 인해 생기는 부가적인 지방조직은 생존을 위해 더 많은 산소와 영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혈관은 지방조직에 더 많은 혈액을 순환시켜야 한다. 순환되는 혈액이 많아지게 되면 동맥벽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그리고 합성화학물질은 혈관의 탄력성을 빼앗고 혈관벽을 굳어지게 한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이 고혈압이다. 그리고 혈관을 흐르던 지방이 차츰 동맥 혈관벽에 축적되면 협심증과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중요한 사실은 합성화학물질은 체내에서 한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면역체계 전반을 파괴해 혈관의 탄력성을 약화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빼앗고, 뇌신경을 마비시키고, 췌장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대사작용을 방해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동시에 일으킨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물질은 쉽게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지방층에 축적되어 오랜 시간 동안 몸에 영향을 미친다.
지방조직은 지방의 단순한 저장소가 아니라 복잡하고 활동적인 내분비기관이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는 인슐린저항을 일으키고 식욕을 유발한다. 또한 과체중은 관절에 무리를 주어 무릎과 골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방조직이 늘어난다고 해서 뼈조직도 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슴의 과다체중은 수면 중에 폐를 압박해서 호흡을 방해하게 되어 수면성무호흡을 유발할 수도 있다.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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