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처방중에 독계산이란 약이 있다. 독은 대머리란 뜻이고 계는 닭을 말함이며 산은 가루약이란 뜻이다. 닭이 대머리가 된 약이란 뜻인데 이런 유래가 있다.
옛날 시골마을에 노부부가 살았다, 영감은 갓 70이 넘었고 할머니는 그보다 두세살쯤 어렸다. 부부간 금슬은 특별히 좋고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노후를 보내는 중이었다. 그런데 영감님이 젊었을 때의 그 장한 기운은 어데로 가고 할머니 옆에 가기가 어려워지고 또 일을 치를라 치면 용을 써봐도 그야말로 별 볼일이 없었다. 할머니는 나이가 나이니 만큼 그런 영감님을 재촉하지도 않고 그냥 무심히 대했다. 아들 딸 다 낳고 볼일 다 봤는데 밤일이 무슨 상관이여.. 오히려 안덤비니 살만하군..이렇게 할머니는 생각했는데 영감님은 그게 아니었다. 문고리 잡고 일어설 기운만 있어도 남자는 여자 생각이 숨이 떨어질 때까지 난다고 아니했던가?
그래서 옛날에 귀동냥을 한것도 생각하고 안 보이는 눈으로 나마 책을 더듬거려 몇가지 약을 추려냈다. 사상자 오미자 토사자 원지 육종용이 바로 그것이다.이것을 달여 먹었더니 앗싸~! 이게 웬일인감? 30대 못지 않은 정력이 생기고 양사가 웅장하기 그지 없었다 하여 허리가 다 꼬부라진 할머니에게 시도 때도 없이 덤벼들었다. 할머니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이미 육신의정열이 다 없어지고 기력이 다 쇠잔한 할머니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할머니가 생각하기를 ,,, 이게 다 저 약 때문인게야.. 그래서 그약을 마당에 확 내버렸다.
그런데 이 집에서는 수탉 한마리와 암탉 열댓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수탉이 버린 그 약재를 다 쪼아 먹어버렸다. 그로부터 며칠 후에 보니 수탉이 암탉들 등에 올라 시도 때도 없이 짝짓기를 해댔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무언가 좋을 때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몸을 비틀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펄쩍 뛰거나 하기마련.. 이 수탉은 암탉의 머리를 사정없이 쪼아댔다. 그래서 암탉들의 머리가 다 빠져 버려 대머리가 되었다한다. 그래서 독계산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는데.. 여기까지가 독계산의 제 1막이고...
시도 때도 없이 닭들이 교미를 하는 걸 보고 할머니는 짜증이 났고 심술이 났다. 영감한테 밤낮으로 거시기 때문에 시달리니 그걸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픈데.... 성교를 기피하는 걸 혐부증이라 한다. 혐부증이 극에 달한 이 할머니 앞에서 보란듯이 시도 때도 없이 짝짓기를 하는 걸 보니 열이 뻗쳤다(남이 잘하면 배아프지,,보통사람들은..) 그리고 할머니는 무릎이 아프기도 했고.. 저렇게 기운 좋은 걸 먹으면 내 무릎이 낳을지도 몰라,,이렇게 생각한 할머니는 수탉을 잡고 충남 금산에서 인삼을 구해서 마늘도 좀 넣고 함께 푹~ 끓여서 혼자 다 먹었다. 혹시라도 영감한테 먹였다간 영감이 더 덤뱌들까 무서워 혼자서 다 먹었다
그런데, 이걸 어째!??? 큰일 났다! 이 닭고기와 국물을 다 먹고 나니 할머니는 뺨에 도화빛이 돌고 숨이 가쁘며 몸에 열이 나면서 희안하게도 아랫도리가 근질거렸다. 어디 기둥에라도 몸을 부벼야 살 것 같았다, 기둥보다야 영감이 났겠지...
맘은그게 아닌데 몸에 불이 나니 별 도리가 없이 영감에게 매달렸다. 그래서 광풍과 함께 운우지정을 나누고 방안에 춘풍이 가득하고 땀에 흠뻑졎게 되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너무 몸이 달아올라 닥치는대로 잡아 당기고 흔들어댔는데, 영감님의 머리털과 탐스럽게 자란 영감님의 수염을 잡고 흔들었다. 그러니 별수가 있는가? 영감님의 머리털과 수염도 다 빠져 대머리가 되었다한다. 그래서 수탉도, 그 수탉을 먹은 영감님도 다 대머리가 되어서 이 약을 독계산이라 부르게 되었다한다. 여기까지가 독계산 제2막입니다.
머리털이나 수염을 뽑히거나 뽑을 분들은 한번 시험해 보심이 어떨지요? 독계산 처방은 사상자 토사자 오미자 원지 육종용으로 된것이 독계산인데 술을 담아 먹으면 맛이 있다고 해서 지금 술을 제법 많이 담아 놨습니다.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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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은 육종용 3푼, 오미자 3푼, 토사자 3푼, 원지 3푼 사상자 4푼이다. 이런 초절륜의 정력을 가질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이런 좋은 독계산을 약술로도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위에서 설명한 약재를 꿀· 흑설탕등을 가미하여 소주에 담가3개월 이상 숙성 시키면 된다. 이 약을 먹으면 굴복시키지 못할 여인이 없고, 60일 동안 복용하면 100명의 여인을 제어할 수 있단다. 옛날 제어해야 할 여인이 많았던 황제들이 애용하였을 것 같다. 그러나 요즘도 앉지도 눕지도 못해도 좋으니 굴복만 시켜달라는 여인은 많다.(ㅎㅎ) 독계산은 최고의 정력제로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심장과 신장에 두루 힘을 북돋아주어 발기를 지속되게 해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머리가 하얗게 세면서 원기가 떨어질 경우엔 : 하수오를 가미하면 된다. 하수오는 쌀뜨물에 하루밤 담가두었다가 껍질을 긁어 버리고, 다시 검은 콩즙에 담갔다가 써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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