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민속/◈ 민속·관광·글

친구에게서 받은 편지

옥산뜰농부 2010. 4. 20. 08:03

동  무

 

 

 재 넘어 학교길

어깨 마주하고 도란도란 천진스런 모습으로

깔깔거리며 다니던

느티나무 아래 신작로 길...

박장대소 웃음소리 어깨너머 사그라질때

문득 사무친 그리움에

눈물 떨굴까봐 얼른 하늘을 올려다 본다.

 

세월에 흐름이 모습에

그대로 그림자 되어 다시 흐르고

시간은 소리 없이 가만히 흐르자고만 하는데

뭉클뭉클 토할듯 숨막히게 솟구치는

커다란 회한의 덩어리들...

그것들을 가만히 그대로 내려놓고

재넘어 학교길 안개처럼 다시 한번 가고싶다.

 

보고싶던 동무에게

네가 정말 보고싶었다 전하며..

사랑했던 동무에게

널 진정 사랑했었다 전하며..

미안 했던 동무에게

네게 진심으로 미안 했었다 전하며..

오늘

그리움으로 얼룩진 창문을 닫고

가만히 마음안에 따뜻한 촛불 하나 밝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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